물론 공부를 많이 하는 투자자도 있다. 투자한 회사에 정기적으로 전화로 상황을 파악한다든지, 아니면 시간을 내서 발품을 팔아 기업 탐방을 하는 투자자도 간혹 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식 투자에 올인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실은 더 큰 고충이 있다. 회사에 대한 내용을 듣고, 또는 기사를 통해 접해도 그 뜻을 정확하게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는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지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100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새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한다. 너무 용감하게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혹시 우리가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신산업의 변화는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2, 3차 산업혁명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도대체 핀테크가 무엇이며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스스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맛깔스럽게 설명하고, 어설프게라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을지 돌아보게 된다. 지난 20년 동안 뉴욕 런던 홍콩에서의 전략가로서 일천한 경험을 믿고 나태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시간을 내 서점에 가서 책을 더 사야겠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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