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31일 SNS에 "땀은 날씨가 더울 때 흘린다. 여름날 폭염에 땀은 자연스럽다"며 "그러나 진땀은 겁나고 긴장되고 불안할 때는 덥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데도 땀이 비오듯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미향 기자회견장은 무덥지 않았고, 가만히 서서 읽고 말만 한것이어서 그가 흘린 땀은 더위의 땀도 운동의 땀도 아니다. 진땀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으면 초기 진땀은 금방 해소되지만 거짓말과 죄의식으로 불안해하는 진땀은 끝까지 비오듯 흘리게 된다"며 "윤미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땀으로 범벅이 되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결국 땀이 비오듯 쏟아져서 질의응답을 중단했다. 거짓말을 하는 데서 오는 긴장과 불안이었다"고 진단했다. "잘못한걸 알면서도 거짓으로 부인하거나 변명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당당함이 없고 그래서 시종일관 진땀나는 자리였다"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며칠전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과 카메라와 몰려든 청중 앞에서 시종일관 당당했다"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윤 의원이 정의연 활동이 위안부 할머니 지원사업만이 아니라며 국제협력과 홍보, 교육활동 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수요집회 모금함에 고사리 손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최우선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 대다수도 일제에 희생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자는 순수한 마음에 선뜻 돈을 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그 돈으로 할머니 지원사업보다 국제행사와 해외센터 건립과 교육 홍보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커져버린 본말전도의 상황'이 분명하다"며 "'피해자 우선주의'에서 '시민단체 우선주의'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금으로만 집을 사고팔고 했다는 점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보통의 경우 이사갈 때는 살던 집 나오는 날과 새 집 들어가는 날이 같은 날"이라며 "큰 돈이 현금으로 없기 때문에 집판 돈을 받아서 바로 집살 돈으로 건네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수원 아파트 구입 시 살던 집이 팔리지도 않았는데 대출 한푼도 없이 전액 현금으로 새집 값을 지불한 것에 대해 "일반인과 달리 가용한 현금자산이 넉넉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평소 저축 습관으로 모아놓은 돈이라는데, 시민단체 활동가 수입으로는 가족의 생활비도 빠듯할텐데 어떻게 저축을 할수 있는지 불가사의하다"며 "'화수분'처럼 어디선가 현금이 계속 나오는 주머니가 있지 않고서야 우리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공금인데 잠깐 사적용도로 우선 사용하고 나중에 돈을 마련해서 공금을 채워넣어도 그건 명백한 범죄"라고도 했다. 입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이 소명자료와 인터뷰과정에 개입했다고 한다"며 "후일 윤미향의 유죄가 확정되면 남인순 의원도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거 같다"고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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