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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전미도를 지난 27일 서울 서초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미도는 “좋은 환경에서 공연하고 있었지만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정형화된 연기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마침 오디션 제안이 들어와 참여하게 됐는데, 많은 사랑을 받게 돼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슬의생’은 시청률 14.1%를 기록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 1위도 차지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제작도 확정됐다. “기존 의학 드라마의 호흡과 다른 것 같아요. 40대의 사랑과 우정, 취미 등 일상 속 여러 이야기로 뻗어가요. 사랑 이야기를 할 때도 즉흥적이고 풋풋한 20대가 아닌 사회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40대를 다루다 보니, 담백하게 표현하는 대사가 많아요.”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배우답게 전미도가 부른 OST는 멜론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드라마에서 채송화를 좋아하는 이익준(조정석 분)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했다. “옆에서 익준이 노래 부르는 걸 보는데 너무 짠하고 애잔했어요. 시청자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음원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는 11월부터 시즌 2를 촬영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다시 무대를 찾는다. 오는 3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출연한다. 전미도는 2016년 초연 때부터 이 작품에 참여해 왔다. “시놉시스 단계 때부터 같이 해왔기 때문에 애착도 있고 창작진에 대한 신뢰도 깊어요. 최근 연습을 시작했는데, 드라마를 하고 오니 대학로가 더 반가웠어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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