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와 로봇청소기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가 로봇청소기에 채택한 '충전 유도 가이드' 등 3가지 독자 기술에 관한 이번 계약에 따라 밀레는 LG전자 로봇청소기 특허 기술을 사용해 로봇청소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대다수 로봇청소기는 적외선 유도 신호를 따라 충전도크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LG전자 특허 기술인 충전 유도 가이드는 청소를 마친 로봇청소기가 다음 청소까지 대기하기 위해 충전도크까지 정확히 복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적외선이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격벽 구조를 이용해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적외선을 차단시키는 기술을 적용, 로봇청소기가 적외선 신호를 감지해 정확하게 충전도크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밀레는 충전 유도 가이드 외에도 '먼지통에 결합되는 필터의 장착여부 감지구조' '하부 브러시의 결합구조' 등 LG전자 특허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글로벌 기준 700건 이상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6월 GE어플라이언스와 프리미엄 냉장고인 얼음정수기냉장고의 핵심특허 도어 제빙과 관련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밀레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LG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생활가전 분야의 특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인 지적재산권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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