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집에 돈 찍는 기계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인 윤 의원은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축해서 모은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찍는 기계가 없는 한 그런 거액의 저축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면서 "윤 의원은 '아파트 현찰매입' 자금에 대해 3번이나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던데, 지극히 한정된 수입에서 어떻게 가능했는지 국민이 알고 싶어한다"면서 "많은 국민은 이슬만 먹고 살아도 (그런 돈을 모으는 건)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법률적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최소한의 증빙서류라도 내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정의연의 회계장부에서 사라진 수십억원의 보조금과 후원금 등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증빙서류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제한된 수입에서 수억원의 현찰 통장과 막대한 유학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현찰로 아파트를 사는 재테크의 달인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의원 임기가 시작됐다고 해서 덮을 수는 없다. 국민이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한 끝까지 숨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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