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판매가 10만 97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1분기보다 2분기 판매실적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 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셀토스가 1만 3674대, K3(포르테)가 1만 320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된 것이 해외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공장이 축소 가동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한 5만 1181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 1251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 모델은 셀토스 5604대, 카니발 2941대, 니로 2227대 등 총 2만 3874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056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할 것"이라면서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