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진상규명TF(윤미향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구성을 두고 "이용수 할머니는 만원 한 장 못 받았는데 윤 의원과 일가족 등은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미향TF 회의에 참석해 "윤 의원 본인 외에 남편과 딸, 주변 사람들도 정부 보조금과 후원금으로 돈 잔치를 하고 보좌관·비서관 등의 자리가 넘쳐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윤 의원 보좌진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부 출신이 5급 비서관으로 채용됐다"라며 "안성 쉼터 매매를 중개한 이규민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던 안성신문 기자도 이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라고 지적했다.
의원실 보좌진은 연차와 관계없이 4급 보좌관은 21호봉, 5급 비서관은 24호봉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4급 보좌관 조 모 씨는 통일뉴스 기자 출신으로, 윤 의원 인터뷰와 정대협·정의기억연대 관련 기사를 오랫동안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가 쓴 기사 중에는 윤 의원의 개인 명의 계좌를 적시해 정의연 관련 모금을 독려하는 내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채용된 안 모 씨는 정대협에서 언론홍보팀장 등으로 활동해온 인사다. 이 의원의 4급 보좌관 황 모 씨는 이 의원이 운영하던 안성신문 기자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 의원은 이와 함께 △이 의원의 소개로 산 안성 쉼터 △윤 의원 배우자와 이 의원이 안성 쉼터 거래 성사 넉 달 만에 함께 정대협 주관 평화여행을 간 것 △윤 의원 배우자의 개인사업체에 정대협·정의연이 편집 디자인 맡긴 것 △윤 의원의 딸에게 주어진 '장학금 잔치' △윤 의원 부친이 받은 7500만 원 등을 윤 의원과 가족 및 주변의 '돈 잔치'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시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도, 사죄하거나 잘못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라면서 "모두 돈 잔치하고 보좌관·비서관 등 새 자리를 챙겨서 영전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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