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무 & 이부장] 집밥 같은 '진짜우리집식당' 순두부 일품 '두막숨두부' 佛가정식 별미 '더 키친 우와'

입력 2020-06-01 17:17   수정 2020-06-02 00:57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 2012년 경기 과천시에서 세종시로 정부청사가 이전한 뒤 공무원들끼리 주고받았던 자조적 농담이다. 황량한 벌판에 청사 건물만 홀로 솟아 있어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사 주변은 공사장뿐이었다. 그나마 번듯한 식당을 찾아가려면 차를 타고 왕복 두 시간 거리인 충남 공주까지 나가야 했다.

이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상가가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부럽지 않은 맛집이 늘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가까운 ‘진짜우리집식당’이다. 이름처럼 ‘집밥 같은 밥’을 즐길 수 있는 한식 맛집이다. 수도권에 가족을 두고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하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특히 즐겨 찾는다. 점심 메뉴로는 짭조름한 생선구이와 구수한 된장찌개, 각종 밑반찬이 나와 ‘밥도둑’이 따로 없다.

세종중앙타운에 있는 ‘두막숨두부’도 인기다. 세종시 공무원 사이에서 맛집으로 통하던 곳이었는데 새터민 출신 사장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대전, 공주 등 인근 도시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줄을 잇는다. 매일 아침 국산 콩으로 만드는 순두부가 일품이다. 숨두부는 북한에서 순두부를 일컫는 말이다. 대접에 밥과 각종 나물 반찬을 넣어 쓱쓱 비빈 뒤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으면 건강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공무원들은 프랑스 음식 전문점 ‘더 키친 우와’를 찾는다. 당근을 치킨스톡에 오랜 시간 푹 익혀 곱게 갈아낸 뒤 새우와 각종 채소를 더한 당근 퓌레 새우 파스타가 대표 메뉴다. 저녁에는 와인도 곁들일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임시로 세 들어 있는 AK몰 안쪽에 있어 아는 사람만 찾는 맛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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