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의 초회보험료(신규 가입자가 낸 첫 보험료)는 2015년 75억원에서 2019년 174억원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채널 가입자의 13회차(1년 후) 계약유지율은 90% 안팎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과거 온라인 상품은 특정 질병 등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주종을 이뤘지만 저축성·보장성 보험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은 사업비를 절감해 연금 수령액을 높인 ‘연금보험’, 여행자금 마련 목적을 강조한 ‘저축성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한 달만 유지해도 납입원금을 전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대면채널 상품과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호흡기, 폐, 뇌 등 미세먼지 관련 질병을 보장하는 ‘미세먼지 테마 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보험료부터 먼저 정하고, 가입금액과 보장금액을 역산출하는 방식의 보험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보험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주요 보험사의 조건을 비교한 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업체 홈페이지로 이동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설계사의 설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가입자 스스로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은 보험료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소멸성 보험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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