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잘못된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을 하나씩 바로 잡아가는 과중한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첫 의원총회에서 "잘못된 관행을 끊어 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첫 의총"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이날 '현대사 바로잡기' 발언은 4·15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과거사를 의제로 삼고 있는 움직임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됐다. 여당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사건,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등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 4·3 제주 사건 등의 특별법 개정을 입법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도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가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가 많다"며 "1950년에는 6·25, 1960년에는 4·19 혁명, 1980년에는 엉뚱한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광주 민주항쟁이 일어났고, 2000년 6·15 정상회담 그로부터 20년 국민이 기대하는 거대한 정당이 탄생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련의 5년간 흐름을 보면 역사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며 "잘못된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들을 하나씩 바로 잡아가는 과중한 책무가 여려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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