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입자'로 돌아온 배우 송지효가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송지효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복귀작인 '침입자'를 개봉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총 3번 정도 연기 소식을 들었었다. 영화를 못 본 상태여서 기다렸다. 이런 상황에서 첫 영화가 개봉되는 거라 부담은 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여유를 즐기러 오신 분들께 안 좋은 일(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보니 수칙을 잘 지키면서 보러와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침입자'는 '런닝맨' 등 예능으로 활약한 송지효의 2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그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반대되는 시나리오를 받고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감독님이 여자분이라는 것도 모른 채 무작정 시나리오 하나만 보고 찾아갔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송지효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날 영화를 처음 보고 김무열이 중심을 딱 잡아주는 연기가 인상 깊었다. 저는 제가 한 연기라 평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물을 보니 김무열의 연기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영화를 보니 조금 더 잘했다면 어땠을까, 크게 넓게 봤더라면 대립각이 쫄깃하게 살아났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김무열이라는 친구가 정말 잘하고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침입자'에서 송지효는 실종된 이후 25년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정체에 대해 의심하는 오빠 서진(김무열)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 역을 연기했다.
그는 "장르가 스릴러고 비밀을 간직해야 하는 역할이라 초반과 마지막이 많이 달라야했다. 순간 유진의 본성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과, 초반과 후반의 온도차이를 어떻게 더 극대화 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욕심에 비해 쉽지 않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해 친절을 베풀다 점차 실체가 드러나면서 서늘하고 거친 면모를 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렸다.
영화는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일상적인 개념이 비틀리는 순간을 미스터리 스릴러란 장르로 녹여내고 생경한 인물에 의해 집을 잠식당하는 불안감과 '낯선 가족'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오는 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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