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부실채권비율 0.78%…"코로나19에도 안정적"

입력 2020-06-02 12:42   수정 2020-06-02 12:44



국내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비율이 7분기 연속 0%대를 보였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가운데 돌려받는 게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 1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은 0.78%로 집계됐다. 지나해 말 0.7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분기 말 0.98%와 비교해서는 0.2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0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여신은 전분기 1.52%에서 1.40%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여신은 0.89%에서 0.93%로 상승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0.26%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0.20%)과 기타 신용대출(0.40%)이 각각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채권 중 부실채권 비율(1.31%)은 지난해 말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비슷했지만 1분기 중 여신이 1조5000억원 감소해 소폭 올랐다.

1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기업 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로는 코로나19 사태와 부실채권 비율 사이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며 "은행권의 신규 부실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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