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그릴 디자인으로 제품별 특징 드러내
BMW가 신형 4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세로형 그릴에 대한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도마고 듀케(Domagoj Dukec) BMW 디자인 책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오직 4시리즈만을 위한 것"이라며 "대담한 성격을 가진 차의 컨셉트와 잘 어울리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BMW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금세 익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버티컬 타입의 그릴은 BMW가 1930년대부터 사용해오던 형태로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중 하나다.
세로형 그릴을 다른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또 4시리즈만을 위한 그릴이며 차종별로 다른 모양의 그릴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는 좋은 상품으로 포화 상태인 만큼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마다 다른 디자인의 그릴을 개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선보이고 있는 BMW 차종을 살펴보면 같은 그릴은 찾아볼 수 없다. 업계에서는 BMW 그릴의 경우 두 개로 나뉜 기본적인 패밀리-룩은 유지하지만 차의 컨셉트와 성격, 방향에 맞춰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듀케 책임자 역시 "모든 제품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세부사항에 있어서 반복적인 디자인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어 3시리즈와 5 시리즈와 같은 차들은 여전히 수평형 그릴을 유지하고 다른 차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방법으로 그릴 모양을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디자인의 그릴이 생기겠지만 BMW를 상징하는 두 개의 키드니 형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세대로 돌아온 신형 4시리즈는 파격적인 인상과 매끈한 뒤태를 가진 스포츠 쿠페로 거듭났다. 크기는 한층 커졌고 무게중심을 극단적으로 낮춰 역동적인 주행에 힘을 더한다. 동력계는 출력을 높인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기본이며 6기통 3.0ℓ 터보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최고 382마력을 발휘하는 M440i도 준비했다. 신형 4시리즈는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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