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석 범여권' 등에 업은 김태년 "주사위는 던져졌다"

입력 2020-06-03 10:29   수정 2020-06-03 10:3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면서 오는 5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법이 정한 날짜에 21대 국회를 열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을 안 지키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고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188석(민주당 177석·정의당 6석·열린민주당 3석·시대전환 1석·기본소득당 1석)이라는 범여권을 등에 업은 자신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께서 21대 국회에 명령한 최고의 가치는 일하는 국회"라며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2일 범여권 4개 정당과 함께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법정 개원일인 5일에 개최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원 구성 우선 합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에 통합당은 민주당을 '독재 정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우선 처리해 일자리를 지키고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라며 "이른바 '문재인 뉴딜'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도 앞장 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법도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 365일 불철주야 일하는 국회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라면서도 "통합당에 거듭 촉구한다. 조건 없이 국회 개원에 함께해달라"고 몰아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통해 G7(주요 7개국) 체제 확대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이 세계질서를 선도하는 외교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로 국난을 겪는 국민들께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외교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K 브랜드 위원회' 설치 등 당 차원의 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제 위상에 걸맞게 외교정책전담 기구를 확대·개편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K 방역과 K 교육, K 의료, K 바이오 등 대한민국 브랜드 세계화와 통합적 관리를 위한 예산·입법 지원을 하는 K 브랜드 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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