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지난달 23일 부산 강서구에서 운전하던 도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전복된 차량을 목격하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즉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그는 “사고 난 차의 문이 열려있지 않았다.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단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로 뒤집어진 차량 내부는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연기로 가득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은 최 씨는 주저하지 않고 문을 열어젖힌 뒤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냈다. 사고 차량은 전소됐지만 최 씨의 빠른 판단과 행동이 운전자의 목숨을 구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차량이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선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22명에 달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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