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멈췄다"…9주 만에 보합 전환

입력 2020-06-04 14:01   수정 2020-06-04 14:08


서울 아파트값이 9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남의 하락률이 줄어든데다 강북을 비롯해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주 민간조사기관 이어 이번 한국감정원 조사의 발표로 서울 아파트값은 약세장이 끝난 셈이 됐다.

4일 한국감정원이 6월 첫째주(6월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00%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 하락(-0.02%)을 기록했다가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난 3월 5주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값은 9주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부동산114 또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상승했다"며 9주 만에 상승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2% 올라 모두 상승 전환됐다. 강남권에서 절세용으로 나왔던 급매물 아파트의 거래가 마무리됐고 거래가가 오른 탓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대책의 후폭풍으로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동반 침체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보유세 기준일(6월1일)이 지나감에 따라, 15억원을 초과하는 단지에서는 급매물이 소진됐다. 동시에 서울 외곽지역의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들의 매매가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은 하락률을 줄였다. 서초(-0.04%)ㆍ강동(-0.04%)ㆍ강남(-0.03%)ㆍ송파구(-0.03%) 등은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GBC인근) 위주로 급매물 소화되고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구로(0.07%)ㆍ금천구(0.03%)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또 동대문(0.03%)ㆍ노원구(0.01%) 등에서도 아파트값이 상승해 전체 시장의 보합세를 이끌었다.

인천에서 0.21% 상승해 지난주(0.19%) 보다 그 폭을 넓혔다. 남동구(0.26%)는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구월ㆍ논현ㆍ만수동 위주로, 서구(0.24%)는 교통호재(7호선 연장) 있는 청라동 위주로, 부평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서울 접근성 좋은 부개ㆍ산곡동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또한 상승률이 커졌다. 지난주 0.15% 오른데 이어 이번주에는 0.17% 치솟았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접근성 좋은 부산동 신축 위주로,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구리시(0.39%)는 8호선(별내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통호재(하남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5.21) 영향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교통호재 영향 지속되고 있는 수원 장안(0.49%)ㆍ영통구(0.27%)는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에 들썩였다. 용인 수지구(0.32%)는 상현ㆍ성복동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0.08%)와 8개도(0.05%), 세종(0.44%)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신규 분양 호조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부산은 수영구(0.06%)와 연제구(0.02%)는 올랐지만 기장군(-0.15%), 서구(-0.11%), 동구(-0.09%)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때문에 부산은 0.01%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0.04%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하와 전세 물량 부족 영향 등으로 역세권이나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수요가 늘었다. 인천(0.11%)과 경기도(0.16%) 또한 전주보다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와 세종시, 8개도 역시 모두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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