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브로드밴드 회사채 경쟁률 6.4대1…‘팬데믹’ 이후 최고

입력 2020-06-04 16:06  

≪이 기사는 06월04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모집액의 여섯 배가 넘는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치달은 이후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브로드 합병 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1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5400억원, 4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6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1월 말 이후 가장 매수경쟁이 치열했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6.4대1로 지난 2월 대림코퍼레이션(6.58대1)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회사채 ‘완판’에 실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는 평가다.

티브로드 합병 후 몸집을 더욱 키울 것이란 관측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말 유료방송업체인 티브로드를 합병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주요 유선통신서비스 시장에서 KT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이 안정적인 사업 성격상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더욱 많은 현금을 벌어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2017년부터 매년 3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지난달 말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이 미미한 방송·통신 기업이란 점도 기관들의 투자를 이끈 주요 요인”라며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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