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91로는 참고도1의 흑1로 뛰어나가는 수도 있었다. 백2로 빈틈을 파고드는 것이 신경 쓰이지만 흑9가 선수여서 연결돼 있는 모양이다. 흑97은 내친걸음인데, 백98이 좋은 자리였다. 어려운 장면에서 백이 급소를 정확히 찔렀다. 돌아가서 97로도 98에 지킬 자리였고, 그랬다면 흑이 아주 약간 유리한 국면이었다. 108까지 백이 전과를 올렸다.
상중앙은 일단락됐다고 본 흑이 109로 싸움터를 옮긴다. 백110으로 117은 흑112로 씌우는 수가 제격이다. 백116은 연결하기에 앞서 급소 자리를 먼저 물어본 것인데, 여기서 인공지능이 제시한 참고도가 멋있어서 소개한다. 참고도2의 백1 끼움이 인공지능의 베스트 수였다. 흑2·4로 연결하면 그때 백도 5로 연결한다. 흑6으로 넘고자 하는 수가 백7 이하로 안 된다. 수순 중 흑2로 3자리에 단수치는 것은 백2로 늘고 흑이 잇는 반대쪽을 끊는다. 흑은 117 이하 끊어서 백 여섯 점을 접수한다. 계가바둑 양상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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