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조용병 회장·권봉석 사장도 거쳐간 국내 동문만 4천명 '알토대 EMBA'

입력 2020-06-04 15:05   수정 2020-06-04 15:07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총장 김태현)과 핀란드 알토대가 함께 운영하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알토대 이그제큐티브 MBA(EMBA) 인 서울’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국내 굵직한 기업인들이 거친 MBA다. 올해 2월까지 배출한 동문만 4024명에 달한다.

동문 대부분이 국내 굴지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KB금융, 아모레퍼시픽, KOTRA 등 다양하다.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도 주요 동문이다. 구글코리아, 듀폰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기업에도 포진해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국내 단일 MBA 과정으로는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 취득 기간인 1년6개월(3학기) 수업으로 이뤄진다.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핀란드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은 핀란드 알토대 본교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학습 수준을 고려해 한국어·영어 혼용반과 100% 영어반을 선택할 수 있다.

알토대 EMBA는 글로벌 경영대 MBA 검증 기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 ‘MBA협의회(AMBA)’ 등의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3대 인증을 모두 획득한 곳은 세계 경영대학 중 0.5%인 95개 대학뿐이다. 국내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획득한 프로그램은 알토대 EMBA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알토대는 파이낸셜타임스가 평가한 2019 경영자 교육 랭킹에서 세계 38위에, 2019 글로벌 EMBA 랭킹에서 톱100에 선정됐다. 또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더(THE)가 평가한 2019 세계대학 영향력 랭킹에서 19위에 올랐다. 글로벌 명문 경영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토대 EMBA는 알토대 본교 교수 운영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은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 최고 석학을 초빙해 강의하는 방식이다. 핀란드의 강점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등을 정규 교과로 도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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