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마켓인사이트 기자)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한때 동전주로 전락했던 서러움을 씻어내는 중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물경제를 덮친 가운데서도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에서는 특히 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0.8% 내린 117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시 폭락으로 649원까지 떨어졌던 3월23일 이후 두 달여간 80.2% 뛰며 동전주 신세에서 벗어났습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서희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2894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거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2.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1182억원) 증가율이 42.2%에 달했던 지난해에 이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몸집을 불리고 있는 건 지역주택조합 사업입니다. 2013년 722억원이던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매출은 6년간 확대를 거듭하며 지난해 6777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수주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회사 전체 수주잔액(5조3000억원)의 7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의 분양률이 약 99%,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현장의 조합원 모집률이 약 85%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벌어들인 현금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갚으면서 재무상태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 자산)은 ?12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일 서희건설의 신용등급(BBB-)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습니다. 2년 안에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끝) /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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