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포스코케미칼 회사채에 5500억원 몰려

입력 2020-06-05 09:08  

≪이 기사는 06월05일(0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포스코케미칼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 5000억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의사를 보였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1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1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400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빠르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매년 생산능력을 대폭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양극재는 연간 6만5000t, 음극재는 연간 9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생산능력은 양극재가 1만5000t, 음극재는 4만4000t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1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적잖은 기업이 조달비용 확대를 감수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음극재 및 인조흑연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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