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에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

입력 2020-06-05 13:53   수정 2020-06-05 14:15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등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난 3주간 65%를 웃돌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응답은 지난주 65% 보다 3%포인트 하락한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응답은 지난주 25% 보다 2%포인트 상승한 27%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3%)가 1위를 차지했다,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7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가 1위였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과도한 복지'(8%),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7%), '외교 문제'(5%), '윤미향·정의연 문제'와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9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47%보다 4%포인트 떨어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무당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지난주 22%에 비해 4%포인트 증가한 26%였다. 이는 지난 총선 이후 최대치다. 갤럽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은 21대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 기울 법하다"며 "금태섭 전 의원 징계나 윤미향 의원 의혹 논란도 여당의 과제"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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