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전라남도 완도의 농가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완도산 다시마 2개를 넣은 오동통면을 할인가로 한정 판매에 나섰다.
5일 오뚜기몰에서 오동통면 묶음(4봉지)가 1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오동통면보다 1000원 할인된 가격이다. SBS 방송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한정판 제품으로, 완도산 다시마 2개가 들어가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농가살리기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다. 전날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선 백종원 대표가 함영준 회장과 통화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백 대표는 "선배님, (완도) 다시마 2000t이 남아있다"고 설명하자,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화답했다.
현재 오뚜기는 '오동통면'에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엔 다시마 1장을 사용했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2장씩 넣어 농산물 재고 소진에 힘을 더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다음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전남 완도 다시마 2장을 넣은 오동통면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분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추후 출시를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백종원 대표의 요청으로 지난 4월 해남 왕고구마 450t을 판매한 바 있다. 왕고구마는 신세계TV 쇼핑 등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엔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t을 사달라고 요청했다. 못난이 감자는 전국 이마트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이틀 만에 완판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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