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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015년 1월 한 직원을 불러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이승선 씨에게 전해주고 오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과 이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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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를 듣고 감동한 구 회장은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LG복지재단에 의인상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공식적으로 포상하자는 취지였다. LG의인상은 이렇게 시작됐다.
LG그룹의 한 임원은 “고인은 의인의 선행을 널리 알리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복지재단은 그해 9월부터 LG의인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만 정연승 특수전사령부 상사, 이기태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경감,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에게 의인상을 수여했다. 지난해에는 구 회장이 생전에 LG복지재단 등 공익재단에 사재 5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고인의 유지는 계승돼 발전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는 타인의 목숨을 구한 의인은 물론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봉사와 선행을 한 시민들로 대상을 넓혀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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