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박지원 전 의원을 향해 "김여정 편들다가 너무 오버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7일 SNS에 "전단살포 백해무익은 이미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한 멘트이고, 김여정 대남사업총괄한다는 것도 통전부 대변인이 이미 실토한 것이고, 삐라살포 금지한다는 것도 이미 통일부가 한 말"이라며 "결국 박 전 의원이 새로운 얘기꺼리를 찾다보니 결국은 '코로나 확산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는 멘트가 등장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확인 없이 급하게 새로운 멘트를 찾다보니 도저히 해서는 안될 막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아무리 북한편 들고 문 정부 편들기가 급하기로서니, 전단보내는 탈북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라고 단정짓는게 말이냐, 막걸리리냐"며 "전단살포가 밉다고 탈북민을 보균자로 여기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탈북민들이 전단에 일부러 비말(침)을 뱉어서 북한에 코로나 퍼트리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확진자 아닌 탈북민이 그럼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아서 전단에 일부러 묻혀서 뿌린다는 말이냐, 도대체 문재인 편, 북한 편을 들어도 상식과 정도는 지켜야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
그는 "대북 전단이 북에 코로나 전염을 노린 거라는, 말도 안되는 미확인의 가짜뉴스까지 만들어서 북한편을 들어야겠느냐"고 지적했다. "북한 편들기 오버하다가 탈북민을 보균자로 인식하고 전단에 침뱉어 보내는 거로 착각하는 거야말로 민간의 정당한 전단살포 행위에 '침뱉는' 거짓선동에 다름아니다"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죄없는 탈북민 탓하지 말고, 근거없는 코로나 겁주지 말고, 오히려 김여정에게 어른답게 점잖게 타이르고 혼내달라"며 "대북 전문가답게 김대중 전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면 김여정에게 할 말은 하는게 맞다. DJ가 살아 계셨더라면 응당 그리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전후 분간도 없이, 사태파악도 못한채 그저 문재인 편들기만 나선다고 국민들이 박의원님을 문재인 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목포에서 뼈저리게 겪고서도 왜 잘못을 고치지 않는건지,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 편들기하는 박지원 전 의원이 문 정부 따라서 김여정 편들다가 너무 오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야당노릇해야 목포에서 이길거 같다고 생각하시면 제발 오버하지 마시고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걸으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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