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기본소득 띄우는데 국민 42.8%는 '반대'

입력 2020-06-08 11:01   수정 2020-06-08 11:10



여야는 물론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기본소득을 연일 띄우는 가운데 국민의 42.8%는 기본소득 도입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찬성은 48.6%였다. 정치권에서는 기본소득 관련 도입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 42.8%는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세금이 늘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해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48.6%로, 찬반 차이는 5.8%포인트에 불과했다.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8.6%였다.

연령대로 보면 20대와 60대에서 '도입 찬성' 비율이 높았다. 20대는 찬성 59.1%, 반대 32.9%였다. 60대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52.0%와 40.5%로 나타났다. 반면 70세 이상 응답자의 54.0%는 기본소득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9.9%에 불과했다.

30·40·50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30대는 찬성 46.3%, 반대 47.4%로 반대 응답이 많았다. 40대는 찬성이 49.2%, 반대가 40.8%였다. 50대에서는 찬성 49.5%, 반대 44.5%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반대 52.0%), 가정주부(53.1%)에서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학생(찬성 72.0%), 무직(62.1%)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63.4%는 찬성, 30.8%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67.0%로, 찬성 31.2%보다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찬성은 48.7%, 반대는 4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만881명을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4.6%로, 무선(80%)과 유선(20%) 자동응답과 무선 전화(80%)와 유선 전화(20%)를 병행해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통계 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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