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고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서 원만하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4분부터 10분간 박 의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여야가 협치를 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 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5일 정식 개원하면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하려고 준비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개원식에서 의장님을 만나 뵙고 축하의 말씀을 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이에 박 의장은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우리 국회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공동 주체가 돼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코로나19 조기 종식, 경제 위기 돌파, 코로나 이후의 전면적인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향상)를 위해서 국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전 11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의장집무실을 방문해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우리 21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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