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해 논란이 된 일명 '인천 거짓말 강사' A(25)씨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달 9일 입원한 A씨는 지난 5일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다.
A씨는 음압병동에 입원해 있는 동안 TV와 휴대전화를 통해 여론의 질타를 접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 이태원클럽에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후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속여 많은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학원 강사였던 A씨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 그가 이용했던 택시의 기사, 과외를 받았던 학생과 학부모 등이 감염됐다. A씨로 인한 감염 사례가 80건이 넘었다.
인천시가 감염병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 고발까지 한 상태여서 A씨는 퇴원 후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 이미 몇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