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855867.1.jpg)
코스맥스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2007년 일진제약을 인수한 이후 다양한 제형 개발에 집중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식물성 연질 캡슐과 다양한 젤리형 제품 등이 그 결과물이다. 암웨이차이나에 납품하는 제품도 비타민 등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이다.
문 대표는 “6개월 이상 중국 공장 실사와 제품 테스트 등을 거쳐 작년 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암웨이 납품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글로벌 회사들의 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의 중국법인은 올해 수주 금액만 130억원에 달한다. 노승원 맥쿼리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암웨이는 보통 회사가 보유하지 못했거나 기존 제품을 훨씬 뛰어넘는 제품만 납품받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 번 거래를 트면 장기간 거래하는 안정적인 고객사”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임대 등을 통한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문 대표는 “연간 생산액 200억원 규모의 라인을 다 돌려도 수주 물량을 못 맞추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수혜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8% 정도를 차지하는 홈쇼핑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제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올초 연 4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던 제약 부문을 분사하고 중국과 국내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1523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으로 전년(26억원)의 4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나빠진 눈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차즈기(소엽)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차즈기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것”이라며 “화장품사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