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 중소형주 펀드 66개는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7.07%의 수익률을 올렸다. 10개 이상의 펀드가 존재하는 에프앤가이드 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 1위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0.85%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4월 이후 코스닥시장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4월 이후 31.67% 급등해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형주 펀드 상위권에는 코스닥 상승을 이끈 IT와 헬스케어 업종에 집중 투자한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최근 1개월(20.96%), 3개월(17.85%), 연초 대비(19.93%)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는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카카오(포트폴리오 비중 4.72%)와 네이버(4.18%)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다. 두 종목이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한 데 이어 엘앤씨바이오(포트폴리오 비중 2.90%, 올해 356% 상승) 등 바이오 종목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수익률 호조에도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올 들어 중소형주 펀드에서는 설정액 1938억원이 순유출됐다.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펀드 투자에서 주식 직접투자로 이동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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