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던 혈액백 사업에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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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실적이 부진하다. 2017년 984억원이었던 전체 매출은 2018년 863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941억원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영업적자다.
이 회사는 2018년 8월 안은억 대표(사진)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한국로슈진단 대표,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진단사업부 총괄 등을 지낸 진단 분야 전문가인 안 대표는 혈액백 사업부터 정리했다. 진단시약과 혈액투석액, 현장진단(POCT)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그는 “빠른 의사결정으로 회사 체질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진단 내세워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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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5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화혈색소 측정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성장했고 국내외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매출도 22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을 막 시작했다”며 “올해 진단시약 사업부문 매출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 확장
GC녹십자엠에스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진단사업을 키우고 있다. 액체생검 전문기업 진캐스트와는 분자진단키트, 엠모니터와는 1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POCT 분자진단 키트, 젠바디와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제조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GC녹십자엠에스가 생산을 맡아 수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덕분에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고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최근 충북 음성 2공장에서 혈액투석액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선 연간 410만 개 생산이 가능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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