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에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 비율이 급증하고 회계전문가 비중이 늘어나는 등 기업 감사위원회가 재무보고 환경 변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최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56개사(비금융업 119개사, 금융업 3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감사위원에 교육을 제공한 기업 비율이 97%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상장사는 사업보고서에 회사가 감사위원에게 제공한 교육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지난 2018회계연도에는 분석 대상 기업의 36%가 교육을 한 번도 제공하지 않았으나 2019회계연도에는 그 비율이 3%에 불과했다. 교육 제공 면에서도 4회 이상 교육을 제공했다고 공시한 비율이 30%에 달하는 등 전년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김재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적인 감사위원 교육은 필수적"이라며 "회사들이 교육 기회를 증가시키기 위해 외부감사인이나 (사)감사위원회포럼과 같은 전문 교육기관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에는 감사위원의 선임 및 종임 현황도 포함됐으며 분석 대상 기업인 비금융회사에서 회계사 및 회계학 전공 교수는 전체 선임 위원 중 18%, 전체 종임 위원 중 12%의 비중을 차지하여 신규 선임 비율이 더 높았다. 전기에도 선임 비율이 종임 비율보다 높아 비금융회사 감사위원 중 회계전문가의 비중은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삼일 감사위원회센터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전문성 및 활동성에 대한 분석을 담아 '삼일감사위원회 트렌드 리포트 2020(Samil ACC Trend Report 2020)' 1호를 발간했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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