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새마을금고중앙회, 8년 만에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한다

입력 2020-06-10 14:41   수정 2020-06-10 14:43

≪이 기사는 06월09일(15: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기업 투자 블라인드 펀드(사용처를 특정하지 않은 펀드) 출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7조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1300여 곳 지역 새마을금고의 예치금 등 약 7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경영참여 투자펀드(PEF) 운용사 약 5곳에 이르면 이달 말 각각 300억~500억원 씩을 출자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프리젠테이션(PT) 심사 등을 진행했다. 운용사들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는 과거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의 손실을 이유로 2012년 이후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사실상 금지해왔다. 새마을금고 경영진은 국내외 자본시장 상황과 투자환경이 달라졌고, 대체투자 수요가 급속히 늘어난 점 등을 들어 블라인드 출자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고, 행안부는 지난해 금융감독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의 수시 출자에 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20곳을 넘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기업 규모벌, 전략별로 운용사를 분류해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메자닌(중순위 지분·대출투자) 등 전문 운용사를 선정해 자금을 맡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중 공개 모집을 통한 출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리그별 일괄 경쟁 방식으로 위탁 운용사를 선발해 출자하는 방식이다. 외부와 내부 심사를 진행한 뒤 현장실사와 위탁펀드 선정위원회를 거쳐 다수의 운용사를 선발해 최대 3000억원 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국내 기업투자 펀드 외에도 해외를 포함한 부동산·인프라 운용사에 대한 출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에 각각 5000억원씩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과 부동산·인프라 운용사에 대한 출자에는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블라인드펀드 출자금의 75%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작년말 기준 해외 투자자산이 총 운용자산의 10%에도 못미쳐 국내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은 대체투자를 급속히 늘리는 과정에서 제한된 인력이 투자를 건별로 집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블라인드 펀드로 자금을 받는 글로벌 대형 운용사에 출자하지 못하고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투자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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