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에 성역은 없다…파버카스텔과 손잡은 TNGT

입력 2020-06-09 20:45  

[06월 09일(20:45)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콜라보'라고 부르는 협업(컬래버레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끼리 특정 상품을 공동 디자인해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게 바로 콜라보 전략의 특징이죠. 이는 개성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정확하게 겨냥합니다. 특히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남과 다른 상품만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젊은층을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여야 하는 브랜드들은 모두 콜라보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콜라보에도 트렌드가 있나 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션 브랜드와 식품 브랜드가 손잡고 메로나 티셔츠 같은 상품을 내놨었죠. 톡톡 튀는 색상으로 티셔츠를 만들기엔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이 제격이라고 판단한 거죠. 물론 잘 팔렸습니다. 특정 캐릭터와 협업하는 사례도 많았죠. 스파오와 해리포터 캐릭터가 대표적으로 잘 팔린 캐릭터 협업 상품입니다.

최근엔 좀 색다른 업종끼리 손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9일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는 독일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남성복과 필기구의 만남 자체가 독특하죠. TNGT 티셔츠에 연필로 낙서한 듯한 프린팅을 넣거나, 잉크가 물에 번진 듯한 홀치기 염색(원단 일부를 묶어나 감아서 염색하는 기법)을 쓰는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죠. 타이다이 제품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파스텔톤으로 레드, 블루, 그린 색상을 썼다고 합니다. TNGT측은 "색다른 상품,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제품을 내놓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남성용 속옷 브랜드가 육포와 손잡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달 초 BYC가 '질러' 육포와 손잡고 이색 상품을 내놨었죠. 남성용 삼각팬티 포장에 육포 그림을 넣고, 육포 제품 포장지엔 팬티 그림을 넣어 두 상품을 묶어 세트로 출시한 겁니다. 이름도 B급 감성을 담아 '소리벗고 팬티질러'로 정했습니다. 요즘 젊은층들이 너무 좋은 상황을 표현할 때 '팬티벗고 소리질러'라고 말하는 데서 착안해 브랜드명 '질러'를 '팬티'와 붙여 제품명을 정한 겁니다.

패션업계에선 "콜라보에 성역은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점점 더 새롭고 더 독특한 제품을 찾는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그에 맞춰 아주 특이한 상품을 제작하려는 브랜드들이 많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학생복 브랜드 스쿨룩스가 디즈니 캐릭터를 담은 문구세트를 내놓은 건 그나마 비슷한 업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젠 누가 더 독특한 제품을 트렌디한 디자인을 담아 빨리 내놓는지를 경쟁하는 시대입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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