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외국계도 예금금리 인하

입력 2020-06-09 17:32   수정 2020-06-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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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잇따라 수신 금리를 인하하면서 본격적으로 ‘제로(0) 금리’ 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금리 인하 물결에 동참한 데 이어 기업은행도 이번주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8일부터 6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0.9%에서 연 0.6%로, 정기예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만기 금리를 연 1.10%로 0.20%포인트 낮췄다. 오는 15일 추가로 4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내린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날 ‘씨티더하기통장’의 금리를 0.20%포인트 낮췄다. 입출금통장임에도 신규 가입 시 우대금리를 포함, 연 1% 금리를 제공해 ‘파킹통장’으로 인기가 많던 상품이다. ‘씨티자산관리통장’의 신규 가입 우대금리를 0.10%포인트 낮춘 데 이어 정기예금 금리 인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이번주 정기예금 금리를 평균 연 0.2%포인트 인하한다. 적립식·거치식·보통예금 등 대부분의 예금 상품이 포함될 전망이다. 농협은행도 이르면 이번주 수신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떨어뜨렸다. 국민은행이 50여 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내리며 금리 인하의 물꼬를 텄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돼 예상보다 빨리 수신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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