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특별강연에서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리고 외부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 이것이 현실인지 초현실인지 뒷머리를 둔탁한 걸로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요즘 고뇌를 거듭하면서 느낀 첫 번째 결론은 대한민국 보수의 이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유전자”라며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을 발견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시대는 변화했고, 보수는 늘 냉철한 현실 인식, 세계 질서의 움직임 속에서 기회와 위험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며 “바로 그런 담대함이 있었기 때문에 독재 등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은 유일한 수권세력으로 보수의 지지를 안 아껴왔다”고 했다.
원 지사는 대권 도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원 지사는 “저 원희룡은 바로 이 대한민국 현대사 압축 성장의 산증인이자 대표 상품”이라며 “남은 생애 해야 할 일은 받은 걸 돌려주는 것인데 ‘먹튀’하면 안 되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이름으로 패배의 아픔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후반전 승리의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그걸 위해서 내 인생 중 가장 치열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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