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서 '출혈성 장염' 집단감염…원아·가족 등 8명 확진

입력 2020-06-10 17:14   수정 2020-06-10 17:16



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제2군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출혈성 장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소재 A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7명과 확진 원아와 접촉한 가족 등 모두 8명이 '출혈성 장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A 어린이집 원아 1명은 설사와 복통 등 출혈성 장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병원 측은 일주일이 지난 1일 해당 원아가 출혈성 장염 환자로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이 확진 원아의 가족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 같은 반 원아와 교사에 대해 검사를 했으며 해당 검사에서 같은 반 원아 5명과 다른 반 원아 1명 등 6명이 추가로 출혈성 장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남매사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조리사 14명, 나머지 원아 26명, 가족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원아 중 한 명의 아버지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A 어린이집 발 출혈성 장염 환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 8일부터 휴원 조처된 상태다.

출혈성 장염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5∼7일간 증상이 지속하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융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이어져 사망하기도 한다. 이번 출혈성 장염 판정을 받은 원아 중 HUS 증세를 보이는 아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2019년 4명, 2018년 8명, 2017년 4명, 2016년 6명, 2015년 4명 등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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