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4만1574대를 판매했다. 5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43.6%)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XM3가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팔리며 르노삼성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GM(3만1741대)과 쌍용자동차(3만1109대)는 신차를 선보이며 르노삼성 추격에 나섰다.
한국GM은 지난 5일 2021년형 스파크를 출시한 데 이어 9일엔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볼트EV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최근 2년(2018~2019년)간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한 쌍용차는 하반기 중 G4 렉스턴과 티볼리 롱보디 버전 등 SUV 부분변경 신차를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르노 조에와 SM6, QM6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3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아우디(6670대)와 폭스바겐(6097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6088대) 간 3위 다툼이 치열하다. 이들 브랜드의 판매량은 수입차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2만8696대)·BMW(2만1361대)와는 큰 격차가 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6년 ‘디젤 게이트’ 이후 하락한 판매량을 회복 중이다. 아우디는 세단과 SUV 등 모든 라인업에서 신차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세단 A6·A7·A8을 연이어 출시하고 SUV도 Q3·Q5·Q7·Q8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차량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지난 3일엔 준중형 세단 A4와 A5 부분변경도 출시했다. 하반기엔 고성능 전기차 e-트론도 선보인다.
올해 수입차 판매 2위 모델인 SUV ‘티구안’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하반기 SUV 티록과 세단 제타를 출시한다. 쉐보레는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콜로라도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616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