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포함한 23만여㎡ 규모의 융·복합캠퍼스를 설립하는 단계별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부경대는 우선 2022년까지 방사선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방사선 의학의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위한 방사선의과학 대학원과 약학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의과학 단지 내 신형 연구로와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시설 등과 연계된 융·복합 공학 관련 학과를 신·증설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 융·복합형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방안이 마무리되면 기장군에 학생 2000명, 교수와 직원 500여 명에 이르는 새로운 캠퍼스가 들어선다.
부경대는 기장캠퍼스가 기존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와 연계한 동북아시아 최고의 방사선 치료 및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 의과학 단지에 방사선 의학과 방사선과학의 핵심 시설인 중입자가속기와 신형연구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시설, 300병상 규모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주요 5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총 1조987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부산시는 부경대의 방사선 의과대학 및 기장캠퍼스 추진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방사선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의학원 및 중입자가속기와 연계된 전문인력을 확보해 부산이 동북아의 ‘암 치료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24일 부산시청에서 부경대, 기장군과 공동 상호협약을 맺는다. 이에 앞서 부경대는 기장군과 지난 2월 의과학 단지 내 교육시설용지(11만1437㎡)의 무상 제공과 관련한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부경대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대학본부에서 ‘방사선 의·과학대 설립추진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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