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에 이어 전일보육제라는 정책 카드를 꺼내는 가운데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10일 "'양치기 정당'이 되려 하는가"라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에 이어,
전일보육제라는 화두를 던졌다"라면서 "꿈의 정책들이다. 듣기만 해도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물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말만 던지고 실천은 못 한다면, 우리는 양치기 정당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구체적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선언적 정책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면서 "그것이 아니라면, 기본소득과 전일보육제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동시에 만들어내야 하는 경제혁신위원회는 돈을 찍어내는 조폐공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어쩌면, 세금을 어떻게 더 걷을지를 궁리하는 국세청이 돼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면서 "야당이 별걱정을 다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 나라인데 어쩌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선점된 이슈가 우리 것이 될지는 실현 가능성이 좌우한다"라면서 "포퓰리즘의 유혹이 달콤하지만, 그래도 우리니까, 우리라도 신중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진취'가 '허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림의 떡을 실제의 떡으로 만들 최소한의 실천방안을 가지고 던졌을 거라고 믿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장 의원의 발언은 '진취적인 정당'을 내걸은 뒤 연일 '좌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정책적 노선에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저출생'과 교육 불평등 해결 방안으로 '전일보육제'를 제안했다. 전일보육제란 오전부터 저녁까지 초·중등생의 교육과 보육을 학교가 책임지고 종일 돌보는 제도를 의미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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