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탈북자단체가 대량의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대북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낼 예정이다. 이미 전단을 띄울 수소가스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대 인력을 경기 파주·연천,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에 배치해 전달 살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9일 현재 배치된 경찰 기동대 인력은 파주·연천지역 36곳에 5개 중대(약 400명), 강화에 2개 제대(약 60명) 등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2014년 대북전단 문제로 북측에서 고사총을 발사했었다"면서 "현지 주민들이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어 현장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현장지휘관의 판단하에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설득하고 제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은 이후 지난 9일 실제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했다.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자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단체와 안전을 우려하는 접경지역 주민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서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민단체 회원들이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PET)병을 바다에 띄워 북한으로 보내려는 행사를 개최하려다가 주민들에 의해 강제 저지됐다.
또 김포시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난 6일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가 벌어진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해 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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