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가 일주일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공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치료제 개발이 수월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75명에 그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600여 명 중에서 75명이 혈장 공여를 약속했다.
이달 3일 12명에 불과했던 혈장 공여자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방역당국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덕분이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원료로 하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액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다를 수 있어 공여자가 많을수록 개발이 수월해진다. 개발사에서는 최소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중 한 곳을 찾아가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