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불볕더위 속 대형마트들이 보양식 행사에 돌입했다. 초복(7월 16일)이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이른 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여파로 최근 장어와 전복 등 보양식 매출이 급증한 결과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5월 장어와 활전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5%, 110.4% 증가했다. 이에 해당 기간 매출은 지난해 성수기인 7~8월 매출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장어의 경우 10%, 활전복은 21% 높은 매출고를 달성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코로나19로 일찍부터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더위까지 찾아와 보양식 수요가 더 늘고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토종 민물장어 품종인 '자포니카'와 완도 활전복을 할인 판매한다. 자포니카 품종은 껍질이 얇고 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전문식당에서 판매되는 품종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한 자포니카 품종을 20t, 약 10만 마리 규모로 매입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17일까지 전복, 소고기 등을 중심으로 보양식 할인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활전복 약 50t을 매입해 대(大)·중(中) 등 크기별로 할인 판매한다. 미국산 소고기도 부채살, 척아이롤 등 인기 부위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사골도 준비했다. 직접 조리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국내산 한우 사골을 할인 판매하고, 사골·꼬리곰탕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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