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 판토스가 글로벌 의약품 물류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판토스는 1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파마(Pharma)'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물류기업 중 최초다.
의약품 운송 사업은 일반 화물과 달리 제품이 상온에서 변질되지 않도록 저온 운송, 냉장 보관 등 엄격한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갖춰야 가능하다. IATA는 의약품 운송 절차·시설·전문 인력 등 총 285개 항목을 모두 통과한 업체에만 CEIV 파마 인증서를 발급한다. 판토스는 지난해에도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의료기기 품질경영인증 'ISO 13485'를 획득했다.
국제 인증 획득 성공에 힘입어 판토스는 DHL, 페덱스 등 다국적 물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컨설팅업체 '퀀타일즈IMS'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의약품 시장은 약 1조 4850억달러(약 1777조 2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용호 판토스 부사장은 "이번 품질 인증 획득으로 의약품 물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해 대형 화주 고객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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