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대표 "AI·빅데이터 '20년 내공' 살려 해외시장 노크"

입력 2020-06-11 17:19   수정 2020-06-12 02:46

“업력 20년의 경험을 살려 증시 입성 후에는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솔트룩스는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출원 특허 130건, 등록 특허 7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인 150억 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그래프DB,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디지털 휴먼, 챗봇, 콜봇 등의 심층 질의응답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 챗봇은 인적 자원 관리 분야인 인사, 총무, 채용심사 등에 활용된다”며 “고객센터에서는 인공지능이 상담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급증했다. 그는 “기업 요청으로 콜센터를 AI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금융사는 개인정보 보호문제로 상담원의 재택근무가 어려운데 AI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솔트룩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20억원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은 AI 클라우드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도 투자한다. AI를 활용한 대화형 이상 진단 및 정비 서비스와 회계·법률 계약서 자동분석 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는 단계다. 해외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과 AI클라우드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고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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