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코로나 쇼크'…1분기 순익 반토막

입력 2020-06-11 17:14   수정 2020-06-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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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의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내놓은 ‘2020년 1분기 자산운용사 영업 실적’을 보면 자산운용사 300곳은 1분기에 총 11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2439억원) 대비 52.3% 줄었다. 전 분기인 작년 4분기 대비로도 11.4% 감소했다.

운용사 순이익 감소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으로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는 증권투자 순이익이 크게 악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증권투자 순이익은 -1153억원을 기록, 전 분기(47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순이익 적자를 낸 회사 비율은 작년(35.3%)보다 27%포인트 증가한 62.3%로 껑충 뛰었다. 전문사모운용사는 225개 중 158개(70.2%)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1149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조9000억원(1.1%)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40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7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5조7000억원 증가한 4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 기반이 취약한 운용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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