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英브리티시 가스 모회사 5000명 줄인다

입력 2020-06-11 21:25   수정 2020-06-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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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전기 및 가스회사인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를 소유한 에너지 공급업체 센트리카(Centrica)가 5000명을 줄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서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임한 크리스 오셰이 센트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센트리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2만명은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센트리카는 전체의 5분의 1 가량인 5000명 감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인 직원과 경영진의 군살을 빼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고위 경영진 40명 중 절반가량도 8월까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지난해 초 도입된 에너지 가격 상한제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 구조조정의 배경이다. 센트리카는 지난 회게연도에 8억4900만파운드(1조3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오셰이 CEO는 "3개월 전 취임한 이후로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나가고, 회사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회사의 사업방식을 현대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원은 회사의 침체를 막고 고객과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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