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제넥신과 항암 병용요법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대표 신약후보물질인 백토서팁과 '하이루킨-7'(GX-I7) 간의 병용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암의 치료 효과 개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 기전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 신호 억제제다. 암 주변 미세 환경을 조절해, 다양한 암 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암의 증식과 전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백토서팁은 최근 MSD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공동 임상을 잇따라 진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넥신의 하이루킨-7은 현재 임상 개발 중인 유일한 지속형 인터루킨-7 신약이다. 면역항암치료의 핵심인 T세포의 증식과 기능 강화를 유도한다. 하이루킨-7은 기존의 화학치료제뿐 아니라, 표적항암제 및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을 통해 다양한 암의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범용 면역항암제로 기대된다.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난치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치료 반응률이 단독 투여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뇌종양(교모세포종) 피부암 췌장암 폐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다수 임상시험을 통해 백토서팁이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백토서팁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하이루킨-7으로 증폭 및 강화시킨 T세포가 백토서팁과의 병용으로 인해 더욱 효과적으로 암 조직에 침투해 암 세포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며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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