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에서 치열했던 아파트 청약열풍이 지방으로 번졌다. 인구 15만명 정도의 전남 광양시에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 약 2만명이 몰렸다. 광양에서 인터넷 청약으로 아파트가 공급된 이래 처음으로 '전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기록과 최고 경쟁률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계약 후 바로 전매가 되는 조건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공급한 ‘광양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결과 428가구 모집에 1만9741명이 몰리면서 평균 46.1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6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B로 85가구 모집에 7980명이 청약해 9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전용 △74㎡A는 13.62대 1 △74㎡B 14.31대 1 △84㎡A 44.51대 1 △84㎡C 44.83대 1 △84㎡D 30.8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남 광양시 역대 최고경쟁률이다. 광양시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2019년 8월 분양)는 당시 6.23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단지는 평균 46.12대 1이라는 경쟁률로 광양시 신규 분양 시장에서 역사적 기록을 세우게 됐다.
광양시에서 1순위 전 타입 마감단지도 최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2000년도부터 광양시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는 24개 단지(민간임대 제외)로 이 중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없었다. 광양센트럴자이가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되면서 다시 한번 기록을 세웠다.
분양 관계자는 “GS건설이 전남에서 선보이는 첫 자이 브랜드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고 우수한 입지와 특화설계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전남 동부권 부동산 시장이 좋아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자들도 청약 통장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1순위에는 광양(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와 광주에 해당되는 기타지역에서도 접수가 많은 편이였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다. 계약을 체결하고 즉시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전용 84㎡A형의 경우 최고가 기준으로 분양가가 3억3700만원이다. 3300만원 정도의 계약금만 있으면 언제든 전매가 가능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수요자들도 청약했다.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광양시의 중심인 중마동과 인접했다. 성황초등학교와 중학교(예정)가 인근에 있다. 광양시는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6.12%에 불과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얘기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광주에 분양하는 ‘더샵 광주포레스트’ 아파트 청약에도 2만8000여 명이 몰렸다. 광역시에 대해 오는 8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강화되는 탓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1순위 청약에서 588가구를 모집하는데 2만8077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7.75대 1로 전 타입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358.0대 1을 기록한 131㎡A 타입이 기록했고 84㎡A도 81.78대 1로 치열했다.
더샵 광주포레스트는 아파트 907가구(전용 84~131㎡)와 주거용 오피스텔 84실(전용 59㎡)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 전매가 유리한 금융조건이 특징이다. 중도금(분양가의 60%)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1차 중도금 납부 이전에 전매가 가능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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