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팰리세이드·코나' 생산 중단 위기

입력 2020-06-12 09:42   수정 2020-06-12 10:36


현대자동차의 인기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코나 생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 차종에 들어가는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 등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효문공단 덕양산업 공장 크래시패드 발포라인에서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작업중인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는 발포라인 금형장치에서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장 보전을 위해 해당라인(발포 4개라인) 생산은 멈췄다. 이날 오전부터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서 만드는 운전석 모듈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UV인 펠리세이드와 코나 등에 들어간다.

펠리세이드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내수 시장에서만 2만4134대가 팔린 현대차의 대표 SUV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7866대가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외에서 주문이 밀린 탓에 지금 계약해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할 정도다. 코나는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 모델로도 판매 중인 소형 SUV로 월 평균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과 도어트림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덕양산업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1차 협력사다. 운전석 모듈 등은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와 협력하는 만큼 협력사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덕양산업은 작년 매출이 1조3594억원에 달한다. 중국 등 해외 현대차 공장 인근에도 생산시설을 짓고 내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덕양산업 가동 중단 여파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모듈 등은 부피가 큰 탓에 완성차 공장 내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수차례 공급을 받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가용재고를 현재 확인하고 있으며 주말을 앞두고 있어 실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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